From AI to SI: 통섭(統攝)과 숙론(熟論)
AI 시대의 인재는 어떤 덕목을 갖춰야 할까?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질문하는 능력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그런데 지금의 학교는 어려서 끈임없이 질문하던 아이들을 수동적 지식 습득자로 만들어버린다. 이런 상황은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특별히 심각하다. 나는 최근 <최재천의 공부>와 <숙론>을 출간하며 교육 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는 AI 시대에 그동안 우리가 그토록 염원했던 인문학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질문은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토대 위에서 나온다. AI 시대를 맞으며 지식 정보의 지나친 외주화를 걱정하는데, 이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진화의 흐름일지 모른다. 호모 사피엔스는 오래 전부터 거대한 무리를 이루며 혼자 모든 걸 기억하기를 포기하고 정보를 기꺼이 공유해왔다. 인공 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공생 지능(symbiotic intelligence)으로 이어지도록 우리들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숙론(熟論)과 통섭(統攝)을 제안한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 現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 前 서울대 교수
- 前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











